재미있는 세계 설날 문화 알아보기

▣  재미있는 세계 설날 문화 알아보기

 

   안녕하세요. 2020년 경자년 새해가 시작한 지 벌써 6일이 지났습니다. 약 3주 후에 설 명절이 다가오는데요. 그래서 오늘 포스팅은 재미있는 세계 설날 문화를 알아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 포스팅을 통해 여러분들도 세계 명절 문화에 대한 상식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춘절 – 중국

 

  

   춘절은 우리나라 설과 마찬가지로 음력을 기준으로 매년 1월 1일에 있습니다. 이 춘절은 4천여 년의 역사를 지닌 중화권 사람들의 새해맞이 명절로 연 중 가장 큰 명절입니다. 설날은 3일의 연휴기간이 있는 반면, 춘절은 음력 12월 23일부터 다음해 음력 1월 15일인 원소절까지 3주가량 명절 분위기가 이어집니다. 12월 마지막 주가 되면, 거리에는 홍등이 즐비하게 늘어서고 집집마다 대문에는 행운을 의미하는 붉은 종이에 복과 운을 뜻하는 붉은 춘련(春聯)을, 집 안에는 상서로운 소재를 그린 연화(年畵)를 장식합니다. 다음으로 춘절 연휴기간 동안에는 여러 풍습이 존재합니다. 첫째, 음력 12월 8일에는 풍성한 수확을 기원하며 8가지 곡식으로 만든 납팔죽을 끓여 먹고, 음력 12월 23일에는 부뚜막을 지키는 조왕신에게 제사를 지낸다고 합니다. 뭔가 조상님에게 제사를 지내고 난 후에 떡국을 먹는 우리나라 설 명절과 비슷하죠?ㅎㅎ 세뱃돈을 주는 문화 역시 중국 춘절에도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중국과 우리나라의 설날은 유사한 점이 많이 있습니다.

 

 

 

 

◈  오쇼가츠 – 일본

 

 

   오쇼가츠(元日)는 양력 1월 1일, 우리나라로 비유하자면 신정이 일본의 설날입니다. 연휴기간은 연말부터 1월 5일까지로 이 기간에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온 가족이 새로운 한 해를 기념하며 술과 음식을 나눠 먹습니다. 그리고 신사를 참배하고 지인들에게 새해 인사를 보냅니다. 오쇼가츠 기간에는 하츠모데(初詣)라는 행사가 있습니다. 하츠모데란 새해에 처음으로 신사 혹은 절을 찾아 한 해의 행복을 기원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때, 사람들은 신불에 참배하여 올리는 돈인 새전을 소원과 함께 새함에 넣습니다. 약간 연못에 동전 던지는 것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액을 물리쳐 주는 부적을 사며 새해 분위기를 즐기는 문화입니다. 마지막으로 일본에서는 우리나라 떡국과 유사한 오조니를 먹는다고 합니다.

 

 

 

 

◈  뗏(Tết) – 베트남

 

 

   뗏은 베트남에서 가장 큰 명절로 음력 정월 초하루를 기준으로 합니다. 뗏의 연휴기간은 음력 정월 초하루를 전후로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한 달까지 명절을 보낸다고 합니다. 베트남 역시 어린 아이에게 세뱃돈을 주며 새해 인사를 나누는 문화가 있다고 합니다. 베트남에서는 노란색이 황금을 의미하는 귀한 색이라 여겨서 뗏 기간에 노란 금귤 나무를 집이나 거리에 장식하며 다산과 풍요를 기원하곤 합니다. 또한 매화나 복숭아도 거리에 자주 보인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뗏을 대표하는 음식은 반쯩이라고 합니다. 반쯩은 초록색 바나나잎에 찹쌀, 녹두와 돼지고기를 삼층으로 올린 후 감싸서 12시간 동안 삼아 만든 베트남 찹쌀떡입니다. 베트남에서는 찹쌀이 하늘, 녹두는 땅, 고기는 사람을 상징해서 행복과 평화를 담고 있는 음식이 바로 반쯩입니다. 우리나라로 비유하자면 송편 정도로 이해하면 될까요?ㅎㅎ

 

 

 

 

◈  송끄란(Songkran) – 태국

 

 

   송끄란은 태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명절입니다. 특이한 점은 4월 13일부터 4월 15일까지 3일 동안 연휴기간이라는 점인데, 그 이유는 태국의 전통 달력에서 4월이 새해가 시작하는 시기이고 4월 13일은 정월 초하루에 해당합니다. 송끄란은 축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서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물을 뿌리는 놀이가 유명해서 물의 축제라고도 불립니다. 또한 전통문화공연, 음식축제 및 미스송끄란선발대회도 송끄란 기간에 열린다고 합니다. 송끄란은 카오산로드, 치앙마이 등 태국 주요 도시에서 열리며 특히 치앙마이 축제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여행하실 때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차강사르(цагаан сар) – 몽골

 

 

   차강사르는 몽골의 음력 설날로 가장 큰 명절입니다. 차강은 흰색을, 사르는 달을 뜻하는데 몽골에서는 흰색이 순수와 평화를 상징하는 가장 좋은 색으로 여긴다고 합니다. 그래서 차강사르를 몽골 최대의 명절로 여기고 있습니다. 차강사르도 설날과 유사하게 차례상을 차린다고 합니다. 그러나 차례상의 의미가 다른데요. 우리나라는 조상님들을 위하는 것이 아닌 살아있는 가족 친지들을 대접하기 위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또 하나 다른 점은 세뱃돈을 주는 문화가 존재하는데 주객이 전도되었습니다. 몽골에서는 세배를 올리는 사람이 받는 사람에게 선물이나 돈을 전달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차강사르를 대표하는 음식은 보쯔라는 것이 있습니다. 보쯔는 몽골식 만두로 삶은 양고기로 만든 찐만두 입니다.

 

 

 

 

◈  노루즈(Nowruz) – 이란

 

 

   노루즈는 고대 이란의 가한바르스(Gahanbars)라는 7개의 주요 절기 중 가장 중요한 절기이자 이란 달력의 첫 번째 달인 파르바르딘(Farvardin)의 첫 날에 시작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기준으로 3월 20일 혹은 21일에 시작이 된다고 합니다. 노루즈의 어원은 페르시아어로 Now는 New를 뜻하고 ruz는 day를 의미하여 악마의 어둠을 몰아내고 생명이 소생하는 새로운 미래를 맞이한다는 깊은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이 날에는 새 옷을 준비하고 대청소를 하며 친척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정을 나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자동차 위에 보리 새싹을 얹고 풍년을 기원하는 풍습도 있다고 합니다.

 

 

 

 

◈  오스트리아의 새해

 

   친한 친구가 비엔나국립음대를 다녀서 이 나라에 관심이 많습니다. 거리에는 팝음악이 아닌 클래식이 연주된다고 하는 오스트리아! 새해맞이도 클래식의 나라답게 비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 음악회를 전세계에 동시 생중계하며 새해를 맞이합니다. 거리 곳곳에서는 모든 TV와 전광판에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 실황과 음악이 울려퍼지는 감성적인 풍경이 펼쳐진다고 합니다. 새해행사의 마무리는 라데츠키 행진곡과 함께 마무리 된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재미있는 세계 명절 문화를 알아보았습니다. 유익한 포스팅이 되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