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시맨 리뷰 – 미국 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갱스터 무비

▣  아이리시맨 리뷰 – 미국 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갱스터 무비

 

안녕하세요. 오늘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4관왕을 수상했던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등 10개 부분 노미네이트된 마틴 스코세시 감독의 “아이리시맨”을 리뷰하고자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의미가 담긴 영화, 예를 들면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을 다룬 “겟아웃”, “그린북”, 장애인에 대한 현실을 담은 영화 “원더”, 나치즘의 참상을 어린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본 “조조래빗”과 같은 영화를 좋아합니다. 또한 한국영화보다 영미권 영화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아이리시맨은 이와 같은 저의 성향에 적합한 영화였습니다. 아이리시맨은 1970년대 미국 트럭운송노조 위원장이었던 지미 호파 실종사건을 배경으로 하였고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한 영화입니다. 3시간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함을 주지 않는 대단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도입부가 전개가 너무 빨라서 영화를 따라가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아이리시맨의 주인공인 프랭크는 아일랜드인이자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군인이었고 평범한 미국 트럭 운전수였습니다.

 

 

 

 

프랭크는 우연히 필라델피아의 큰 손인 마피아 ‘러셀’을 만나게 되고 갱스터 세계로 들어오게 됩니다. 러셀은 더러운 심부름(살인 및 협박)을 마다하지 않는 프랭크를 좋게 평가하였고, 얼마 후 러셀 그룹과 연결된 미국 트럭운송노조인 팀스터스 위원장인 ‘지미 호파’를 수행하도록 프랭크를 파견합니다.

 

 

 

지미 호파 역시 프랭크의 과묵함과 충성심에 반하여 노조 간부직을 맡깁니다. 이렇게 지미 호파와 프랭크의 사이는 친한 친구와도 같은 끈끈한 관계로 발전해나갑니다.

 

 

 

 

 

그러나 존 F. 케네디 정권이 들어서자 지미 호파를 향한 표적 수사가 진행되었고 그는 교도소에 수감됩니다. 이 틈을 탄 노조 2인자가 트럭노조를 장악합니다.

 

 

 

 

몇 년 후에 지미 호파는 사면을 받습니다.

 

 

 

 

 

출소 후 지미 호파와 러셀 그룹의 사이는 틀어지게 되었고 프랭크는 둘 사이를 중재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맙니다.

 

 

 

 

결국, 러셀은 프랭크에게 지미 호파를 제거하도록 지시했고 프랭크는 친구와도 같은 지미 호파를 살해하게 됩니다.

 

 

 

 

이후 영화는 2000년대로 시점이 변경되고, 막강한 힘을 과시했던 ‘러셀’과 ‘프랭크’는 할아버지가 되었고 러셀은 지병으로 죽습니다.

 

 

 

 

영화의 마지막은 프랭크가 병실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듯한 장면과 함께 마무리 됩니다.

 

 

 

 

이 영화를 보고 느낀 점은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1950~70년대 미국사회 내부에 만연한 마피아와의 정경유착, 제 35대 미국 대통령 존 F. 케네디 당선 및 암살사건, 워터게이트 사건과 같은 미국의 현대사를 관통하는 굵직한 사건들을 아이리시맨을 통해 접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자신이 누렸던 권력과는 달리 노인이 되어 초라한 죽음을 맞이한 러셀과 2000년대에 접어 들어 사람들이 지미 호파가 누구인지, 러셀이 누구인지에 대해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을 연출함으로써 과거 미국 사회에 만연했던 수많은 폭력은 미래에 회자되지 못한 채 쓸쓸한 퇴장만이 있을 뿐이라는 것을 상기시켜주었습니다.

 

 

 

러닝타임이 긴 영화이지만 다시 한 번 더 보고 싶게끔 만드는 영화, 아이리시맨 리뷰를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사실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내용이 방대해서 한 번으로는 모든 내용을 담기에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긴 글을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