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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유/주식

스마트팜 산업 및 기업 분석

by 누들누들이 2022.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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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공대놀이터 입니다.

제가 꾸준하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산업들이 있는데, 이번 포스팅에서는 스마트팜 산업 및 기업 분석을 해보고자 합니다.

 

산업 개요

유엔 경제사회국이 발표한 ‘2017년 세계 인구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55년 세계 인구는 100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로인해 발생 가능한 문제는 바로 ‘식량 부족 문제’로 이는 기후위기처럼 인류의 생존과도 직결되어 있는 문제입니다.

 

'2019 양정 자료' -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의 ‘2019 양정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당시 국내 잠정 식량자급률은 45.8%로, 절반 이상을 수입 농축산품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1년 양정자료를 찾아봤는데 위 그래프 범례 오타로 보이네요;)

 

'농가 수 및 농가인구 추이' - 통계청 농업조사 자료

이 같은 식량자급률의 하락세는 도시화에 따른 농촌 내 청년인구 감소, 고령화로 인한 농촌 내 노동 가능 인구 감소, 농가 소득 정체 등이 주요 원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식량 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기술을 농업에 접목하기 시작하면서 농업 생산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게 되었고, 그 결과 ‘스마트팜’ 이라는 산업 개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팜의 이점으로는 크게 3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최적화된 생육환경 제공으로 투입재와 노동력 절감이 가능하여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둘째, 통제된 첨단시설을 통해 연중 안정적으로 생산 및 바이어 요구 대응이 가능하여 수출 확대에 기여할 수도 있습니다. 셋째, 전문 재배사, AI/SW 엔지니어, IoT 서비스 기업 등 다양한 분야 발전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식량 안보는 국가적인 문제라고 생각하기에 스마트팜 관련 산업의 파이가 꾸준히 우상향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스마트팜 산업 및 기업 분석 포스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팜 정의

스마트팜은 빅데이터, AI, 무인자동화 등 융합기술을 온실・축사 등에 접목하여 원격・자동으로 작물과 가축의 생육환경을 관리할 수 있는 지능화된 시설농장 의미합니다. 농・축산 생산시설의 환경 및 생체정보의 계측과 판단을 통해 기존 관행적・경험적 농업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적절한 제어・처방이 가능하기에 최소한의 노동・에너지 투입으로 생산성 극대화 및 고품질의 농업, 축산 제품 생산이 가능한 기술입니다.

 

"스마트팜 현장 착극을 위한 기술정책 제고방안"(2018) -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유럽 농기계위원회(2017)는 기술발달에 따라 농업의 발전과정을 5단계로 구분하였습니다. 1단계는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노동 집약적인 농업 방식이고, 4단계를 스마트팜이라고 구분하고 있습니다. 

 

메트로팜 - 팜에이트(주)

5단계는 로봇과 AI를 농업 현장에 도입하여 무인 자동화 시스템 구축 방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외 스마트팜 정책 및 시장동향

전세계 스마트팜 시장 전망 - MarketsandMarkets(2020)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팜 시장 규모는 연 평균 9.8%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2021년 전 세계 스마트팜 시장 규모는 148억 달러로, 앞으로 2025년에는 220억 달러로 시장이 확대할 전망입니다.

스마트팜은 화학물질 및 이산화탄소 배출 억제, 토양 및 지하수 오염을 감소시키고 지속 가능한 농업으로의 전환을 촉진시키는 핵심요소로 부각되면서 ESG 트렌드에 부합하는 산업이기도 하며, 각 국의 스마트팜 기술혁신과 정책이 뒷받침되어 경쟁력이 향상되고 있는 만큼 시장의 성장세는 더 커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세계 스마트팜 지역별 시장 전망 - MarketsandMarkets(2020)

전 세계 스마트팜 시장 비중은 북미, 유럽이 70% 이상 차지하고 있고 아시아 지역은 20% 정도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국, 호주, 인도 등 인구가 급증하는 국가들은 스마트팜 초입에 있으며 앞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해외 스마트팜 관련 정책 추진 현황 - 삼정KPMG(2019)

각 국의 스마트팜 관련 정책 추진 현황 요약입니다. 미국은 농업에 이용할 수 있는 땅이 넓어 노지농업이 특히 발달해 있습니다. 네덜란드는 농가에 스마트팜이 99% 보급된 스마트팜 강국으로 첨단유리 온실 및 차세대 식물 생산시스템 등의 식물공장에 대한 R&D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덴마크와 독일은 축산・낙농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양돈・사료・도축 및 축유 등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물론 농장 관리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강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국내 스마트팜 관련 정책 추진 현황

 

이번 정부는 농업인력 감소, 기후변화와 같은 농업 위기에 대응하고자 스마트팜 확산 정책을 국정과제이자 8대 선도과제로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제5차 경제관계장관회의(4.16.)를 통해 정부의 혁신성장 핵심 선도과제 중 하나인 「스마트 팜 확산 방안」을 발표하였습니다. 발표 내용으로는, 스마트 팜 확산・고도화를 위한 주요 정책 과제로 ①청년 창업생태계 조성, ②산업 인프라 구축, ③스마트 팜 혁신밸리 조성을 채택하였습니다. 특히,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은 이번 정부 스마트팜 정책의 핵심사업입니다.

2018년 4개 지자체를 선정하여 시설원예 농업을 위한 스마트 팜 혁신밸리를 구축, 농업인-생산, 기업-연구・개발을 담당하고 개발한 기술 및 신제품을 향후 농촌에 보급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경북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감도

2018년 8월과 2019년 3월 1, 2차에 걸쳐 경북 상주시, 전북 김제시, 전남 고흥군, 경남 밀양시 등 총 4개의 혁신 밸리 선정되었습니다.

스마트팜 혁신밸리의 핵심 기능은 예비 청년농 스마트팜 교육, 청년농 대상 임대형 스마트팜 지원, 스마트팜 기술의 연구 및 실증 지원 등이며, 시설 구성으로는 보육・임대・실증온실, 빅데이터센터 및 지원센터 등의 핵심시설로 구성됩니다.

 

글로벌 스마트팜 및 어그테크 관련 투자 추이 - pitchBook(2019.2)

국내외 스마트팜 투자 현황

주요 글로벌 투자자들은 2016년부터 2019년 12월까지 농장・축사관리 SW・센싱・IoT 관련기업, 로보틱스・기계화・농업장비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실시했습니다. 특히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이 스마트 팜을 이루는 핵심요소로 대두되면서, 농장・가축 관련 솔루션 개발 기술기업에 관심을 기울이는 추세입니다. 농장・가축 관련 솔루션 개발 기술 기업은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농장 및 농작물・축사 관리 및 진단을 돕고 예측 대응을 가능하게 합니다.

 

국내 스마트팜 및 어그테크 관련 주요 투자 동향 - PitchBook, 삼정KPMG

국내 투자자들도 어그테크 관련 투자가 활발합니다. 사모펀드 운용사를 중심으로 한 국내 주요투자자는 친환경, 건강식품업계에 투자를 추진하고 해외 진출을 통한 성장여력을 갖춘 국내 농업법인을 주요 투자처로 두고 물색 작업에 한창입니다. 예를 들어, LG화학은 2016년 4월 ㈜동부팜한농을 인수, 작물 보호제・종자 중심으로 한 그린바이오 관련 사업을 자사 포트폴리오에 추가하였습니다.

 


 

스마트팜 관련 기업: 그린플러스(KOSDAQ), 그린랩스(비상장), 존디어(NASDAQ), HYFM(NASDAQ)
그린플러스(KOSDAQ)

그린플러스는 온실사업(스마트팜)과 알루미늄사업 부문 2가지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자회사로는 그린피시팜/그린케이팜 가 있습니다.

□ 알루미늄 사업부: 압출-가공-온실-용접-생산라인 모두 구축한 회사이므로 소량 다품종 제품 생산이 가능합니다. 방산제품이나 자동차 부품과 같이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들을 선별적으로 생산이 가능한 장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원자재 비율이 높아서 경기에 민감한 특성을 보입니다.

만약 매출 원자재값이 상승한다면 단가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린플러스 경쟁력 비교 - 그린플러스

 

온실시공능력평가(2020년)

□ 온실사업(스마트팜): 자사 알루미늄 생산라인 기반으로 기획, 설계, 제작, 시공 전 과정 ONE-STEP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기에 원가 경쟁력에 장점을 가진 회사입니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서 현재 스마트팜 시공 능력평가 10년연속 국내 1위를 달성하였고, 타경쟁사들은 연구소를 가진 회사가 없기에 국내에서 스마트팜 분야에서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가 있는데 일본에서 일본 온실업계 1위 회사인 다이센과 협력을 통해 40만평이 넘는 첨단 온실플랜트를 수출해 왔으며, 2005년 일본에서도 규모가 가장 큰 북큐슈 가고매온실을 훌륭히 건립함으로써 현재 일본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 자회사 부문: 스마트팜으로 딸기재배를 하는 그린케이팜이라는 자회사와 장어양식을 하는 그린피시팜이 있습니다. 그린케이팜은 스마트팜 실험실의 느낌이기에 매출부문에 있어서 큰 비중은 차지하지 않습니다. 반면, 그린피시팜은 그린플러스의 실질적인 이익성장을 이끄는 메인이 되는 회사입니다. 작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실적 감소를 피해갈 수 없었으나 회복국면에 접어들면서 실적은 다시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린플러스 측에서는 2025년 장어 매출액을 1500억으로 잡고 있습니다.

□ 매출 실적:

그린플러스 사업 부문별 매출 실적 현황

 

 

 

그린플러스 호주 Farm4.0 협업
북큐슈 스마트팜 단지

□ 글로벌 사업 현황:

  1. 일본 다이센과의 협력을 통한 일본시장 진출 확대: 2005년 북큐슈 스마트팜 건립
  2. 호주 farm 4.0 협력
  3. 호주/뉴질랜드 10년간 스마트팜 설비 공급계약 체결
  4. 중국, 우즈벡 등지에 온실자재 수출 및 알제리에 양식장 온실 수출 실적을 가지고 있음.
  5. UAE와 현지 사막기후 적응형 스마트팜 시공 진행 중.

□ 국내 사업 현황:

그린플러스 수주 현황

 

□ 오버행 이슈:

미상황 전환사채 발행현황 - 그린플러스

 

□ 재무재표:

그린플러스 재무재표

 

 

그린랩스(비상장)

그린랩스는 쿠차・아만다 창업가가 17년 5월에 설립한 데이터농업 스타트업으로 22년 1월 BRV캐피탈매니지먼트 등(SK스퀘어,스카이레이크) 으로부터 기업가치 8,000억원을 인정받아 1,7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받아 화제가 되고 있는 회사입니다.

그린랩스에 투자했던 투자사들의 핵심 투자 결정 요소 중 하나로 ‘탄소중립’을 꼽았다고 합니다. 그린랩스는 작년 하반기부터 농촌의 탄소감축 연구를 예고하였고, 21년 9월에는 탄소 농업을 실천하는 농가가 탄소 배출권을 판매하는 ‘팜모닝 카본’ 서비스를 출범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린랩스는 농축업 경영에 데이터를 접목한 서비스 솔루션인 ‘팜모닝’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팜모닝은 데이터 기반으로 작물재배 컨설팅 제공부터 스마트팜 시설 구축, 작물 생육관리, 신선마켓 등을 활용한 유통까지 지원해주는 플랫폼입니다.

2020년 팜모닝 앱 가입자수는 약 1만명 수준이었으나, 작년 12월기준 50배 증가한 5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였습니다. 이 수치는 국내 농가 절반에 해당하는 것으로 회사 설립 4년만에 시장점유율을 약 50% 가까이 선점하면서 디지털전환을 빠르게 실현하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한・중 스마트팜 협력 - 그린랩스 & 션라이농업

그린랩스는 국내 사업을 키우는 동시에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나서고 있는데,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를 주요 타깃으로 팜모닝 보급에 주력하겠다고 합니다. 작년 12월 중국 농업기업인 션라이농업과 ‘한・중 스마트팜 협력’을 위한 전략 파트너십을 체결하였습니다. 션라이농업은 중국 스마트농업 선두 주자로, 중국 최대 농경지인 헤이롱장성에 20만평 규모의 스마트팜 기지를 구축하고 있고 그린랩스도 이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LS엠트론과의 MOU 체결 - 그린랩스

국내에서도 LS엠트론과 MOU를 체결하였습니다. LS엠트론은 국내 트랙터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미국 판매법인, 중국・브라질 생산법인 등 글로벌 거점 기지를 두고 세계 54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그린랩스는 이번 MOU를 바탕으로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 & 자동화 농기계 모델 개발 및 보급 △그린랩스의 데이터농업 서비스와 LS엠트론의 스마트 농기계 등 양사간의 기술 시너지 강화 △스마트 농기계의 온라인 구매 활성화 △팜모닝의 농업 데이터와 LS엠트론의 농기계 데이터 융복합 등이 골자입니다.

현재 비상장주식으로 매수하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아쉬운 점.

 

여기까지 스마트팜 관련 산업 및 기업 분석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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